군대에서 사단 부사관 담당 행정병으로 일했다. 사단에 속한 부사관 (하사관)들의 전출, 전입, 진급과 관련된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업무였다. 아래한글 문서의 표로 현황을 관리하고, 인쇄해서 숫자를 고쳐쓰고 하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특정 특기나 보직, 계급 또는 그 조합으로 현황을 뽑으려면 이게 한나절인데 실수도 많았다.
아, 이거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며칠간 시간을 들여서 사단에 있는 모든 부사관들의 정보를 엑셀로 정리했다. 그 뒤로는 변경이 있는 부사관들의 정보만 변경했다. 그 이후로는 엑셀의 고급 기능들을 이용해 필요한 데이터나 정보를 순식간에 뽑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땐 왜 그런 프로그램이 없었을까 싶은데…) 그에 대해 담당 간부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말뚝 박을 것도 아니고… 굳이….) 그 뒤로는 간부들이 일을 시키면… 커피를 마시고, 옆 사무실 행정병을 불러내 노가리를 깐 다음, 커피를 마시고, 원하는 결과물을 주었다. 빨리 했다고 칭찬을 받았다.
우리가 하는 일들 중에는 원래 해왔으니까 그저 해왔던대로 하는 일들이 많다.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면 어떻게든 되기는 한다. 하지만 나의 성장을 위해서나,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개선, 혁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나 Routine 하게 하는 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이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일 수 있고, 그렇게 벌어들인 시간을 더욱 생산성 있는 일들에 투입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주변 선후배들에게 <생산성> 이라는 책을 선물해줬다. 생산성의 개념과 왜 생산성 높은 조직이 더욱 창의적이며,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 생산성 있는 조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저자 이가 야스요가 일본인이다보니 기업 내 문화가 비슷한 우리의 경우에도 여러모로 와닿는 부분이 많으며,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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