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견은 소중하지만, 불완전하다. –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를 읽고

어떤 조직이든 의사 결정을 위한 회의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 회의라는 게 쉽지 않습니다. 토론을 하다보면 각자의 의견이 경쟁하게 됩니다. 그 끝에서는 누군가의 의견은 채택되고 누군가의 의견은 채택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최선의 결정이 아닌, 공격을 적게 받은 견해가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선택되지 않은 견해를 가졌던 이들의 불만을 피하기 위해 절충된 타협안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타협안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며 이러한 의사 결정의 결과는 평범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리더는 반드시 답을 찾는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책의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원제목인 Creating Great Choices 와 부제 ‘까다로운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합적 사고법’이 주제를 좀 더 잘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회의에서의 결정을 포함하여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맞닿게 됩니다. 보통 ‘선택 Choices’ 은 양자택일이며, 경쟁하는 선택지 중에서 고르는 Select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다른 하나는 포기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통합적 사고법은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 Creating 인가에 대한 사고 방식이자 프로세스입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인 Chapter 9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에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옮겨봅니다.

“모든 모형에는 결함이 있다 (중략) 세상의 모든 모형이 하나의 설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그리고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통합적 사고는 비로서 가능해진다. 그리고 통합적 사고 과정에서 상반되는 모형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 263p

“우리는 자신과 의견이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의견이 비슷한 사람은 나의 사고 과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상반되는 견해를 지닌 이들이야말로 모형에 질문을 던지고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 268p

정답은 하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니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도 틀릴 수 있습니다. 만약 실행 후에 그것이 틀린 결정임이 밝혀지더라도 애초에 어떤 가설이 잘못되었는지, 실행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 지만 정확히 알게 된다면 그런 ‘실패한’ 실험 역시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결국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인지적 편향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견해를 편견 없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만이 각각의 견해들을 기반으로 절충안이 아닌 더 근본적인 제 3의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태도만이 최선의 결과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모든 아이디어들은 특정한 상황에서는 성공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실패합니다. 아이디어 자체가 좋고 나쁜 건 아닌거죠. 아이디어들끼리 경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순위와 현재 가지고 있는 제약 상황들을 고려해서 지금 현재 그 아이디어들의 핵심 가치들을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년 5월 20일 by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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